어제 오늘 트위터의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마스와 관련하여 아주 뜨거운 논란이 있었는데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며, 생각해볼 점도 있다고 생각하여 사건을 요약해봅니다.
제가 이해하는 이 사건의 전개과정:
1. 차마스는 억만장자로써 2013년 비트코인이 80불-100불할 때 대거 매입.
2. 최근까지만 해도 이더리움조차도 투자할 가치를 못느낀다며 비트코인만 지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써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소위 OG로 불리며 리더로써의 역할을 함.
3. 1-2주전 어느 인터뷰에서 NFT(대체불가능 토큰)가 넥스트 빅 띵인것처럼 말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발언. 그래서 소수의 비트코이너들의 심기를 건드렸으나 크게 수면위로 드러나진 않음.
4. 차마스처럼 비트코인 외에 다른 코인들을 지지하는 유명한 분들이 또 있음 (예. 마이클 노보그라츠, 라울팔, 윙클보스 형제들 등)
5. 차마스와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6월에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정해져 있음.
6.어제 surferjim이라는 일반인이 차마스와 마이클 노보그라츠를 태그하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쉿코이너 두명이나 연사로 초대됬네? 비트코인 2021 컨퍼런스가 아니라 쉿코인 2021 컨퍼런스가 되겠군. 최악이야. 이런건 비트코인 컨퍼런스의 명성에 도움이 안돼" 라는
트윗을 날림 https://twitter.com/surferjimw/status/1372959481613680642
7. 차마스가 (약간의 의역을 포함) "꺼져, 마이클이랑 난 네가 니 부모님 집 지하실에서 찌질하게 있을 때부터 비트코인 보유해왔거든" 이라며 응대해줌.
8. surferjim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님 집 지하실에서 나왔어, 이 딥 쉬코이너 쉐캬"라고 답변
9. 다시 차마스: "더 심각하네. 늙었는데 돈까지 없네"
10. 다시 surferjim: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쉐캬! 근데 나를 비롯해 세상은 너에 대해서 아는게 엄청 많지. 좀 정직해지자"
11. 이 대화를 두고 트위터 상에서 엄청난 논란이 생김. 차마스가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린 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다 들고 일어남. 돈 많은 억만장자면 다냐, 유명인인 차마스가 일개 개인인 surferjim을 비하했다, 등등. 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편협한 집단이라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음.
12. Perro Alfa라는 또 다른사람은 작년에 비트코인에 신경쓰기 싫어서 다 그레이스케일에 맡겼다라고 말한 차마스의 영상을 첨부하면서 "차마스는 진짜 비트코인은 하나도 없고 배리 실버트(그레이스케일 CEO)의 비트코인 차용증서밖에 없을거야"라며 조롱.
트윗 : https://twitter.com/RE_TWEET/status/1373053760897966084
13. 다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도 하루만에 이 상황을 풍자하는 밈 엄청 만들어서 차마스 조롱. 차마스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쫒겨나는 분위기.
https://twitter.com/RubinhoISR/status/1373337628381229062
https://twitter.com/Stacking_sats_/status/1373328030987354114
https://twitter.com/selfbankt/status/1373186413739585537
https://twitter.com/Chad_Capital/status/1373288815780102144
https://twitter.com/surferjimw/status/1373279810462617603
https://twitter.com/blakeyboyyyyyyy/status/1373151180948340741
https://twitter.com/CryptoPsyop/status/1373052096791085061
등등
14. 이와중에 NabismoPrime이라는 분은 마이클 세일러가 트위터에서 쉿코이너들을 팔로우 한다는 어떤 사람의 트윗에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위해 기여한 것을 고맙게 생각하지만... 쉿코인에 대한 트윗을 하는 즉시 뜨거운 감자를 내던지듯이 버릴거야"라고 답변을 담.
https://twitter.com/RE_TWEET/status/1373053760897966084
15.이것에 대한 마이클 세일러의 답변: "그것 이하로는 바라지 않아" 사람들은 마이클 세일러에 환호.
이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느낀점:
1. 하드코어 비트코이너들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진심으로 비트코인만큼 큰 업사이드를 가진 코인은 없다고 믿는다 (명목화폐의 하락은 한도가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 또한 무한대로 오른다고 믿는다).
2. 그럼에도 하드코어 비트코이너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히 투자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대상을 넘어 비트코인을 수백년, 수천년만에 한번 오는, 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명/무브먼트라고 생각한다.
3. 그래서 비트코이너들, 특히 리더급 위치에 있는 비트코이너들이 당연히 리더답게 행동하길 원한다. 즉 비트코인 하나에만 집중하길 원한다.
4. 그래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다른 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순간 비트코인 혁명동지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마스같이 영향력있는 사람도 "배신"하는 순간 가차없이 버린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얼마나 돈 많은 사람인지도 상관없다. 얼마나 일찍 비트코인을 알아봤고, 얼마나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도 다 상관없다. 그냥 버린다.
5. 차마스처럼 실제 BTC가 아닌 GBTC에만 투자한 사람은 탈중앙화, 개인의 주권 등의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철학을 이해하지 못했고 진정한 비트코이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6. 생각해보면 차마스는 모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항상 돈 벌기위한 수단 혹은 헷지용 투자자산 등으로만 설명했던 것 같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알트코인에게는 관심없다고 얘기했던 영상에서도 비트코인의 이념적인 부분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단지 비트코인이 투자처로써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7. 이 모든 것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아닌 사람들이 볼 땐 편협한 사이비종교 같은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다.
8. 내가 봐도 좀 가혹한 면이 있지 않나 싶지만 개인적으로 저들이 왜 저러는지는 이해 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그들의 믿음, 확신, 열정, 헌신은 정말 상상 이상이다.
차마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