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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의 614억 횡령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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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동아일보

 

2010년, 미국은 핵 개발을 하고 있던 이란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함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는 규제였음

​이란과 미국 중 한곳을 선택하라는 말로, 이란과 거래하는 게 적발되면 미국이 가만 안 두겠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었음

한국은 그 당시 전체 석유의 15%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해서, 이란으로부터 석유 수입을 바로 못하면 힘들어지는 상황이었음

​그 당시 한국은 미국과 좋았던 관계를 활용해서 세컨더리 보이콧에서도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게 양해를 받음

​이란이 석유를 판 돈은 이란에 송금할 수는 없고, 한국 안에 원화로 예치되어 국내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데만 사용하는 조건이었음

​​

이란이 한국에 석유를 판돈이 다른 나라로 송금이 안되게 관리를 잘 하는 조건으로 빼준 것임

2011년에 한국에 원화로 예치된 돈이 빠져나가는 사고가 터짐

​미국 시민권자인 재미교포 정 모 씨가 두바이 대리석을 이란에 판매해서 판매대금을 받는 거라고 하면서 기업은행에 예치된 이란 돈 1조 948억을 기업은행 뉴욕지점에서 달러로 빼내감

​정 모 씨는 수수료 몇백억을 먹은 뒤 나머지 돈은 여러 계좌로 분산해서 이란으로 보내줌

​뉴욕 금융감독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를 시작함

​조사를 하다 보니 자금 세탁에 대해 기업은행이 너무 허술한 게 발견됨

​뉴욕 금융감독청은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농협등 뉴욕에 지점을 갖고 있는 한국은행 전체에 대해 조사를 확대함

​우선 제일 죄질이 경미한 농협을 먼저 처리함

​농협은 이번 범죄에 관여된 것도 아니고 자금 세탁 방어 시스템이 미흡한 정도였음

​농협은 뉴욕에 불려감

​​

엄청 대응을 잘했다는 현지 평이 나옴

이렇게 앙망을 함

 

“우리 농협은 한국의 소규모 농민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서 만든 농민들의 협동조합으로 이런 글로벌한 내용을 잘 몰라 실수를 했으니 선처를 부탁한다”

무식한 농민들이 모르고 실수를 했다는 농협의 앙망이 뉴욕 금융감독청에 먹힘

​뉴욕 금융감독청은 2012년에는 HSBC에 벌금 19억 2천만 불(2조 7천억)을 때렸고, 2014년에는 BNP 파리바은행에 89억 7천만 불(9조 7천억)의 벌금을 때린 무시무시한 곳임

​농협은 자금 세탁과 관련된 시스템 미비라는 명목으로 1,100만 불(130억) 벌금으로 맞았지만, 엄청 선방했다는 현지평을 받음

​미국은 9.11테러가 자금 흐름의 아주 작은 부분을 놓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나라임

​​

테러국과 연관된 자금 세탁에 그만큼 민감한 영역이라는 것임

​다음은 기업은행이었고, 3,500만 불 벌금을 맞음

​기업은행이 맞은 3,500만 불은 농협 1,100만 불보다는 많지만, 생각보다 작게 나온 것임 미국 당국에 협조를 잘 해서 벌금을 대폭 깎아줬다고 함

​미국은 먼저 불면 깎아주고, 마지막에 남은 곳에 몰아서 덮어 씌우는 나라임

​아직 본방이 남았음

​우리은행임

​최종 보스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아직 미정임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재제가 더 강해짐

​물물거래로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는 양해까지 2018년부터 사라진 것임

이란이 석유등을 팔아서 번 돈이 얄짤없이 한국은행에 묶이게 되었고, 2018년 이후 묶인 돈이 7조임

​묶인 돈중에는 석유 값뿐만 아니라 다른 돈들도 섞여 있었음

​2010년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이란의 가전기업 엔텍합에 매각하는 작업이 진행됨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주채권자 겸 매각주간사였던 우리은행은 엔텍합으로부터 매각 대금으로 받은 계약금 578억을 확보함

​엔텍합은 계약금은 치렀지만, 이후 매각 협의가 잘되지 않아 계약이 취소가 됨

​엔텍합은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했고, 소송에 승소해서 계약금 578억과 그동안 이자를 합쳐서 614억을 받을 권리가 생김

​엔텍합이 소송은 이겼지만, 이란의 경제재제가 풀리지 않은 이유로 돈을 받을 방법이 없어 우리은행에 돈은 계속 예치가 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유가가 상승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했고, 바이든은 유가를 잡기 위해 과거 미국이 늘 하던 대로 사우디에 석유 증산을 요구함

​사우디의 빈 살만은 바이든의 직통 전화를 씹어버리고 바이든의 증산 요구를 거절함. .

바이든이 빈 살만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 문제였음

​트럼프까지만 하더라도, 빈 살만을 실질적인 사우디의 일인자이자, 현재 국왕이 사망하면 왕위를 이어받을 왕세자로 대우를 해줌

2021년 2월 18일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문제가 시작됨

​빈 살만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미국 국방장관이었고, 바이든이 나는 빈 살만의 아버지인 국왕과 상대하겠다고 밝힌 다음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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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빈 살만을 사우디 실질적 일인자이자 왕세자로 대우를 한 게 아니라 빈 살만이 겸임하고 있는 국방부장관으로 대우를 한 것임

​그 전화조차 한참을 미적대며 언론 플레이를 한 뒤 건 전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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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혈기 왕성한 나이에, 자존심 덩어리인 빈 살만은 자존심을 상했고, 이때부터 미국의 요청에 반항하기 시작함

사우디가 이렇게 나오자, 미국은 이란과 핵 협상 타결로 경제재제를 풀어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진행함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니, 미국은 이번 계약금을 이란으로 송금할 수 있는 특별 허가서를 발급해 준 것임

​이란 송금에 장애가 없어진 우리은행이 계약금과 이자를 이란에 보내주려고 계좌를 까자 돈이 없어진 게 발견됨

​우리은행에서 2010년에 대우와 이란 엔텍합의 매각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2012년, 2015년, 2018년 3차례에 걸쳐서 578억과 이자를 다 빼내 가버린 것임

​해당 직원은 자수를 했고, 뉴질랜드에 투자를 해서 떼였다고 하는 것을 보면 어딘가에 잘 묻어둔 것으로 보임

​2012년부터 시작된 거액 금전사고가 10년간 수많은 내부감사, 외부감사, 자체 점검 등에서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임

​서류와 전산으로만 체크하고, 실물확인을 하지않은 부실한 시재관리가 원인이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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